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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관련뉴스
작성자 : 아시아경제     2016-05-17 17:45
[머리 이식 수술]샴쌍둥이 분리 수술처럼… 법과 윤리 논란 가열 (2016. 05. 02. 기사)

 

[머리 이식 수술]샴쌍둥이 분리 수술처럼… 법과 윤리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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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의 어원이 된 창와 엥 형제>


"중부(中部) 정선방(貞善坊)에 사는 사노(私奴) 숙손(叔孫)의 아내 수영(守永)이 이달 4일에 딸을 낳았는데 머리가 둘이었고 각각 귀·눈·입·코가 있었으며, 낳은 뒤에 어미와 딸이 모두 죽었습니다."
- 조선왕조실록, 중종 38년 9월 8일 기유 2번째 기사

조선 땅에 샴쌍둥이가 있었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아이는 산모와 함께 사망했다. 여기서 실록 기자는 죽은 이들을 가리켜 ‘어미와 딸’이라고 표현했다. 샴쌍둥이를 두 사람이 아닌 신체적 기형이 있는 1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의 성공사례가 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이들은 서로 다른 존재로 각자의 삶을 위해 목숨을 건 수술을 감행하는데, 이때 머리, 즉 뇌를 자아와 인간성의 주체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의 몸을 공유하는 2명의 인격체로 인식된다. 삶을 위해, 아니 살기 위해 신체를 분리하는 이들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는 이 대척점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 머리 이식 수술에 대한 논란과 신체 분리 기술의 현주소, 그리고 이에 따른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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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작된 창과 엥 형제의 공연 홍보 엽서>


샴쌍둥이란 말을 만든 태국의 형제

19세기 초반, 미국의 흥행사 피니어스 바넘은 태국에서 온 결합쌍생아 창과 엥을 만난다. 이들은 방콕 외곽 시골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18세에 도미, 서커스 쇼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던 참이었다. 타고난 흥행사였던 바넘은 자신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품과 쇼를 선보인 ‘바넘 서커스단’에 이들을 영입해 특출 난 신체조건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대중들에게 ‘샴쌍둥이(태국의 옛 왕국 이름인 시암과 쌍둥이를 결합한 단어)’란 말을 각인시켰다.

창과 엥 형제는 바넘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며 많은 돈을 모았고, 미국 시민권 취득 후엔 노스캐롤라이나에 정착, 자매와 결혼해 각각의 결혼생활을 영위하며 63세까지(당시 평균연령 기준) 장수했다. 기록에 의하면 창과 엥 형제는 성격이 판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술을 좋아하고 호전적 성격이었던 창과는 달리 엥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들 형제는 남북전쟁 기간 중 많은 재산을 잃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창은 과음과 노름에 몰두하다 중풍으로 숨졌다. 홀로 생명을 부지한 엥은 죽은 창을 분리할 것을 권유하는 의료진의 요청을 거부하고 3시간 뒤 따라 숨졌다. 부검결과 창의 사망으로 엥의 체내 혈액이 연결된 장기를 통해 급격히 빠져나가 쇼크가 온 것으로 의료진들은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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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20만분의 1

결합쌍생아는 2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며, 그중 절반은 사산된다. 무사히 출산했다 하더라도 평균수명에 못 미치게 생존하며, 분리수술을 진행할 경우 성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분리수술은 신체 분리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최근엔 세계 각국의 분리수술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생후 8일 된 쌍둥이 자매의 분리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2월 28일 중국 장시성에서도 복부가 결합된 생후 48일 된 쌍둥이 자매의 분리수술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결합쌍생아는 신체의 결합부위에 따라 다섯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먼저 흉부가 붙어있는 흉결합쌍생아, 복부가 붙어있는 제대결합쌍생아, 골반이 붙어있는 좌골결합쌍생아, 둔부가 붙어있는 둔결합쌍생아, 그리고 머리가 붙어있는 두개결합쌍생아가 있다. 결합쌍생아는 이처럼 신체의 일부가 결합됐을 뿐 서로 다른 인격체이나, 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며 분리 수술이 아니고서는 이들의 온전히 독립된 삶은 현재로서는 실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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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이식 수술을 앞둔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


신체 분리에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

지난 2000년 영국에서는 한 자매의 분리 수술에 대한 국가와 부모 간의 윤리적 입장차로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복부가 붙은 제대결합쌍생아로 태어난 조디, 메리 자매는 분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태였다. 거꾸로 맞붙은 상태였던 이 자매를 두고 영국 고등법원은 한 명이라도 살리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주장을 바탕으로 분리 수술 판결을 내렸으나, 자매의 부모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을 희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술을 거부했다. 재판부와 의료진, 그리고 이 사실을 접한 여론의 관심과 논란 끝에 내장과 척추신경의 분리 수술이 이뤄졌고 메리의 장기에 의존해 간신히 생명을 유지했던 메리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며 끝내 숨졌다. 이외에도 성인이 된 결합쌍생아가 생명을 담보로 수술을 원할 경우 의료진은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법적, 윤리적 문제 또한 현재까지 풀 수 없는 숙제로 남아있다.

머리 이식 수술 또한 한 사람의 생존을 위해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을 수반해야 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에 직면해있다. 현재 머리 이식 수술을 앞둔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신경 근육이 마비된 남성의 머리에 뇌사 판정을 받은 남성의 신체를 연결하는 수술을 통해 한 사람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주장이지만, 향후 이 수술의 성공사례를 악용하여 나보다 나은 신체로의 이식 수술이 횡행하는 일에 대한 일각의 염려는 기우가 아니라 이 수술의 준비만큼이나 윤리적 차원에서보다 사전에 진지하게 논의돼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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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신체 이식에 대한 법의 영역

국내에서는 1993년 대한의사협회가 뇌사를 의학적으로 인정하는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장기 이식수술이 증가해왔고, 이에 1999년 장기이식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장기의 분배에 있어 이식대상자의 선정기준에 의해 국가가 이를 통제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탓에 음성적으로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머리 이식 수술이 성공할 경우 이를 악용해 생명연장의 수단으로 타인의 신체를 통째로 거래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비단 우려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머리이식을 두고 연구되는 의학적 난제 해결만큼이나 인간의 의식과 인격부여의 기준이 되는 뇌 연구와 수술적용에 대해서만큼은 사회적 감시와 통제가 더 정교하고 강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아시아경제] 2016. 05. 02.(월)


<기사 원본 보기: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373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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