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스캐롤라이나, '임신 19주 이후 낙태 금지' 법안 통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가 임신 19주차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17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거나 태아가 자궁 밖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의사의 판단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19주차부터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태아 이상'의 의미를 엄격하게 해석해 태아가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은 이번 법안을 찬성 79, 반대 29로 의결했고, 상원에서는 찬성 36, 반대 9로 승인했다. 법안은 현재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로써 미국에서 제한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는 17개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12개주에서 법안이 발효됐으며 3개주에서는 법안을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은 아직 제한적 낙태금지 법안의 합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법안을 지지한 웬디 내니 공화당 의원은 이번 법안이 궁극적으로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것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생명은 잉태된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며 "나는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모든 일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연합뉴스] 2016. 05. 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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