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는 존엄한 인간인가 잠재적 인간인가?
길원평 교수(부산대)
배아복제에 대한 윤리적 논쟁의 핵심은 배아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배아는 주위환경과 물질대사를 하고 성장하며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생명의 특징을 갖고, 인간의 온전한 DNA를 소유하고, 성인으로 성장가능하기에, 배아가 인간생명체임에 분명하다. 배아가 인간생명체라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배아에 대한 두 관점이 있다. 즉, 수정란 때부터 존엄한 인간이라는 관점과 잠재적 인간에서 존엄한 인간으로 바뀐다는 관점이 있다.
배아복제와 배아실험을 하려는 자들은 배아를 실험 가능한 잠재적 인간으로 보길 원하며, 초기인간생명체와 성인의 차이점을 논증의 근거로 사용한다. 즉, 초기인간생명체가 갖지 못한 성인의 특성을 사용하거나, 성인이 갖지 못한 초기인간생명체의 특성을 사용한다. 초기인간생명체가 갖지 못하는 성인의 특성으로서, 직립보행, 감정, 느낌, 생각, 인간관계, 발달된 장기소유 등을 들 수 있다. 예로서 다음과 같은 논리를 살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