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나선 자살 문제, 한국교회 역할은?
앵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바로 대한민국 자살 문제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달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국가적 차원의 자살예방대책이 주목받는 이때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알아봤습니다. 장현수 기잡니다.
OECD 국가 중 13년째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작년 한해 국내 자살자 수가 13,092명으로 조사된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연간 자살자 수를 만 명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살한 7만 여명의 심리부검을 실시해 자살예방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울증 검진 대상 확대와 온라인 상 자살유해정보 유통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근거 마련, 유명인 자살사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매뉴얼 마련, 연령별 맞춤 자살예방 교육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이번 자살예방대책에 기독교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독교 윤리 전문가들은 “자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높은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자살 문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문제인 만큼 종교계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Int 권오용 소장 / 성산생명윤리연구소
그렇다면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할 부분은 무엇일까. 기독교 윤리 전문가들은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라는 신학적 관점에서의 생명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성경적 생명관을 짚어주길 권면했습니다. 또 “영적인 생명을 강조해왔던 한국교회가 이제 물리적 생명의 중요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Int 이승구 상임운영위원장 /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Int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교회 공동체에 의지할 수 있도록 교회가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교회 내에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자체적인 프로그램과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례로 교회 내 소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이트키퍼 교육도 소개됐습니다.
정부가 직접 나선 자살 문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문제인 만큼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TS뉴스 장현수입니다.
장현수 기자
[CTS 뉴스] 2018. 2. 12. (월)
<기사 원본 보기: http://www.cts.tv/news/view?ncate=THMNWS01&dpid=229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