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 공개입양한 차성수 금천구청장 “입양은 특별한 일 아냐”
<공개입양 가정인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가족. 차 구청장은 2006년 당시 3세, 6세 두 딸을 입양하고 2년 뒤 당시 8세인 딸을 입양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블로그>
“제가 왜 세 딸을 공개 입양했느냐고요? 입양을 숨기거나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해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 사랑이 필요한 아이가 만나 가족이 되는 것이죠. 사람 사는 세상의 한 모습이예요.”
차성수(59) 서울 금천구청장이 입양의 날(5월 11일)을 앞두고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제11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에서 입양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차 구청장 가족은 공개입양 가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입양홍보 사업에 적극 참여했고 2006년 당시 3세, 6세 두 딸을 입양하고 2년 뒤 당시 8세인 딸을 입양해 연장아동 입양의 모범 사례가 됐다”고 표창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입양홍보회 서울남서지역 대표로 입양홍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활동했다. 또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양부모임을 이끌며 2008년부터는 매년 경북 김천의 임마누엘영육아원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한 가정체험 행사와 디딤씨앗 통장 후원자 개발에 힘써 아동복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차 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남남이던 아내와 내가 만나 가정을 이룬 것처럼 입양은 가족을 이루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공개입양 가정이 된 이유를 들려줬다. 이어 “2011년 전면 개정된 입양특례법으로 입양 사례 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며 “아픔을 겪은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더 가족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서려면 법의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길자 기자 <muse@womennews.co.kr>
[여성신문] 2016. 05. 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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